2022.10.18 17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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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lockquote><p><strong>1. 나는 왜 제안한 의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?</strong></p></blockquote> <p>요즘 코로나가 잦아들며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, 전국적으로 유기 동물 수가 급증했다.</p> <p>천만 ‘반려’동물 시대를 살아가면서, 시민의식은 아직 ‘애완’동물이라 부르던 때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다.</p> <p></p> <p>‘반려(伴侶)’ - ‘인생을 함께 한다’</p> <p>또 다른 한자인 ‘반려(叛戾)’는 - ‘배반하여 돌아선다’ / ‘도리에 어긋난다’는 뜻을 가진다.</p> <p>반려(伴侶)와 반려(叛戾)는 두 의미 모두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.</p> <p></p> <p>늙고 병들었다고. 흥미를 잃거나, 귀찮거나,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</p> <p>우리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.</p> <p>작은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(伴侶)인이 될 것인가?</p> <p>배반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반려(叛戾)인이 될 것인가?</p> <p>선택은 우리 몫이다.</p> <p></p> <p>문화도시 부천에는 만화, 음악 등 예술 활동을 업으로 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많다.</p> <p>혼자 하는 작업에 익숙하고, 사회적 교류도 적은 이들은</p> <p>반려동물과의 교감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간다.</p> <p></p> <p>그만큼 동물을 애틋하게 생각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</p> <p>속칭 ‘개빠’ ‘캣맘충’이라 불리는 이들도 생겨났다.</p> <p>그 피해를 감수하게 된 일부 사람들은, 분을 삭이려 길고양이 사료통을 숨기거나 물통을 엎어</p> <p>사이코패스라 욕을 먹기도 한다.</p> <p>유기 동물에 대한 입장 차이로 생겨난 분쟁들은 이제 층간 소음 분쟁만큼이나 흔하다.</p> <p></p> <p>‘개빠’, ‘펫맘충’, ‘사이코패스’</p> <p>조금 극단적으로 들리지만, 어느 쪽이든</p> <p>우리는 모두 문화도시 부천에 살아가는 시민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.</p> <p></p> <p>고작 사료 몇 알 주워 먹을 뿐인 생명체를 굳이 공격할 이유도 없고</p> <p>작은 생명을 먼저 배려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비난받을 이유도 없다.</p> <p>서로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모를 뿐이다.</p> <p></p> <p>한 번쯤 편견을 내려놓고, 유기 동물의 삶을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볼 수 있다면</p> <p>적어도 지금보다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</p> <p>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도시 부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.</p> <p></p> <p>이 의제는 동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, 이곳 부천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.</p> <p></p> <blockquote><p>2. 제안한 의제를 통해 나는, 우리 지역은, 우리 지역의 시민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?</p></blockquote> <p>* 분과장 이지안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활동만으로 ‘이만큼 했으니 됐다’ 스스로 위로했던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</p> <p>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.</p> <p>의제를 준비하며 공부할수록 &lt;아무 멍냥이&gt;분과가 용기 내는 이 일이 부천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든다.</p> <p>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보고,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.</p> <p>이곳 부천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한다.</p> <p></p> <p>* 분과원 정태훈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배려 없이 유기 동물에만 꽂힌 캣맘 작가들을 미워했다.</p> <p>그들에 대한 원망 때문에 정작 유기 동물의 비참한 삶을 한 번도 제대로 보려 하지 않았다.</p> <p>이번 의제를 준비하며, 지금껏 내가 거리 위를 헤매는 유기 동물들보다</p> <p>‘훨씬 우월한 생명체’라는 못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</p> <p>이 일은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.</p> <p></p> <p>* 분과원 이미현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유기 동물의 삶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타인에게 내 방식을 강요하게 될까 봐</p> <p>또 가끔 눈에 띄는 유기 동물 사랑을 ‘컨셉’으로 잡은 이들에 대한 거부감으로, 늘 혼자 움직였었다.</p> <p>“그냥 나만 잘하면 되지”</p> <p>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 하는 길은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.</p> <p>이쯤 되니, 함께 뭔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.</p> <p>부천에 거리 입양제가 시행된다면 어린아이, 학생, 어른들 모두에게 큰 배움의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.</p> <p></p> <p>* 부천 시민들의 변화 -</p> <p>마하트마 간디가 말했다.</p> <p>“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.”</p> <p>예로부터 동물에 대한 대우는 그 국가의 수준을 판단하는 척도의 하나였다.</p> <p></p> <p>당연한 듯 펫샵에서 애완동물을 구입하고, 상황이 바뀌면 죄책감 없이 유기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</p> <p>거리 입양제에서 만난 유기 동물의 삶을 잊지 않고,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</p> <p>결이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걸,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.</p> <p>인간의 삶을 넘어 동물의 삶까지 존중하고 배려하는 어른을 보고 잘 배운 아이들이</p> <p>우리 부천의 미래가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.</p> <p></p> <p>나는 2017년까지 경기도에서 안락사율 25위, 입양률 3위였던 부천시가 곧, 멀지 않은 때에</p> <p>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보장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거라 믿고 있다.</p> <p>유기 동물 거리 입양제라는 움직임은</p> <p>작은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문화도시 부천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.</p> <p></p> <blockquote><p>3. 제안한 의제를 실행할 때 가장 어려운 점, 걸림돌은 무엇일까요?</p></blockquote> <p>버려짐에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.</p> <p>“~ 그래서,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”</p> <p>버린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낸 핑계일 뿐이다.</p> <p></p> <p>유기 동물은 성질이 난폭해 위험하거나, 병균을 옮길 만큼 더러울 거라는 편견이 가장 무섭다.</p> <p>거리 입양제에 나온 유기 동물들을 가까이에서, 정기적으로 지켜보며</p> <p>이들이 단지 반려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버려졌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.</p> <p></p> <p>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판매하는 펫샵 대신</p> <p>보호소의 차가운 철장 안에서 안락사 순위를 기다리며 떨고 있는</p> <p>(돌봐줄 이 ‘아무도’ 없는, 우리가 모르는) ‘아무’ 멍냥이들에게</p> <p>고단한 삶 그 너머에 행복한 삶의 다음 장이 숨겨져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.</p> <p></p> <p>우리의 행동만이 유기 동물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믿고</p> <p>이 걸림돌을 치우려 노력 중이다.</p> <p></p> <blockquote><p>4. 제안한 의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?</p></blockquote> <p>역지사지가 필요하다.</p> <p>사람들이 내 가족, 내 지인, 나에게 소중한 이들을 대하듯 타인을 대한다면</p> <p>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 거다.</p> <p>슬프게도 현실에서 나와 관계없는 이들의 입장까지 배려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.</p> <p></p> <p>우리 집 강아지, 내 친구네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</p> <p>주인 없이 길 위를 떠도는 유기 동물은 더럽고 위험한 존재일 뿐이다.</p> <p>그들의 삶에 아무 관심이 없거나, 일부러 떠올려 무거운 마음을 짊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.</p> <p><br>거리를 떠도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, 보호소에 신고하는 것으로 내 할 일은 끝났다고</p> <p>"이제 저 아이는 해피엔딩"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.</p> <p>(실제로 10월 13일 분과장 모임 때 몇 팀에 계신 분이 오셔서 비슷한 사건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)</p> <p></p> <p>유기 동물 보호소는 유기 동물에게 새 삶이 주어지는 곳이 아니다.</p> <p>길 위를 떠도는 동물들을 (그들을 위해서가 아닌) 사람의 편의를 위해 그저 가둬두는 곳이다.</p> <p>좁고 더러운 철장 안에서, 두려움에 한껏 날카로워진 다른 동물에게 물어 뜯기거나</p> <p>공고일이 지나 강제로 삶을 마감하게 되는 곳이다.</p> <p>보호소는 유기 동물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, 끝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.</p> <p></p> <p>&lt;아무 멍냥이&gt;분과는 시민총회 때 체험형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.</p> <p>시민이 직접 유기 동물의 입장이 되어 고단한 그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봐주기를</p> <p>그때 느낀 마음이 부디 작은 실천으로 이어져</p> <p>적어도 부천시에 살아남은 더 많은 유기 동물들이, 따뜻한 가정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</p> <p>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.</p> <p></p> <blockquote><p>5. 제안한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험 거리를 정합니다.</p></blockquote> <p>(관련 자료, 현장조사, 설문조사, 사례 조사)</p> <p>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활동을 오래 하며 느낀 건,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.</p> <p>설문, 인식, 예산, 실제 사례, 입양 조건 등의 자료 조사도 필요하지만, 현장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진다.</p> <p>한때 유기 동물을 거리에 끌고 나와 구걸하게 만든다는 비난을 받은 만큼</p> <p>위치 선정과 분위기 조성은 거리 입양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.</p> <p></p> <p>현장의 중요성을 알기에, 지난 주말 마포구에서 진행하는 거리 입양제에 다녀왔다.</p> <p>자원봉사자 분과 인터뷰를 통해 임시보호자의 중요한 역할 등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.</p> <p>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자료 조사도 중요하지만</p> <p>현장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여 움직일 생각이다.</p>
<blockquote><p><strong>1. 나는 왜 제안한 의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?</strong></p></blockquote> <p>요즘 코로나가 잦아들며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, 전국적으로 유기 동물 수가 급증했다.</p> <p>천만 ‘반려’동물 시대를 살아가면서, 시민의식은 아직 ‘애완’동물이라 부르던 때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다.</p> <p></p> <p></p> <p>‘반려(伴侶)’ - ‘인생을 함께 한다’</p> <p>또 다른 한자인 ‘반려(叛戾)’는 - ‘배반하여 돌아선다’ / ‘도리에 어긋난다’는 뜻을 가진다.</p> <p>반려(伴侶)와 반려(叛戾)는 두 의미 모두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.</p> <p></p> <p></p> <p>늙고 병들었다고. 흥미를 잃거나, 귀찮거나,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</p> <p>우리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.</p> <p>작은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(伴侶)인이 될 것인가?</p> <p>배반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반려(叛戾)인이 될 것인가?</p> <p>선택은 우리 몫이다.</p> <p></p> <p></p> <p>문화도시 부천에는 만화, 음악 등 예술 활동을 업으로 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많다.</p> <p>혼자 하는 작업에 익숙하고, 사회적 교류도 적은 이들은</p> <p>반려동물과의 교감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간다.</p> <p></p> <p></p> <p>그만큼 동물을 애틋하게 생각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</p> <p>속칭 ‘개빠’ ‘캣맘충’이라 불리는 이들도 생겨났다.</p> <p>그 피해를 감수하게 된 일부 사람들은, 분을 삭이려 길고양이 사료통을 숨기거나 물통을 엎어</p> <p>사이코패스라 욕을 먹기도 한다.</p> <p>유기 동물에 대한 입장 차이로 생겨난 분쟁들은 이제 층간 소음 분쟁만큼이나 흔하다.</p> <p></p> <p></p> <p>‘개빠’, ‘펫맘충’, ‘사이코패스’</p> <p>조금 극단적으로 들리지만, 어느 쪽이든</p> <p>우리는 모두 문화도시 부천에 살아가는 시민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.</p> <p></p> <p></p> <p>고작 사료 몇 알 주워 먹을 뿐인 생명체를 굳이 공격할 이유도 없고</p> <p>작은 생명을 먼저 배려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비난받을 이유도 없다.</p> <p>서로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모를 뿐이다.</p> <p></p> <p></p> <p>한 번쯤 편견을 내려놓고, 유기 동물의 삶을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볼 수 있다면</p> <p>적어도 지금보다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</p> <p>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도시 부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.</p> <p></p> <p></p> <p>이 의제는 동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, 이곳 부천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.</p> <p></p> <p></p> <blockquote><p>2. 제안한 의제를 통해 나는, 우리 지역은, 우리 지역의 시민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?</p></blockquote> <p>* 분과장 이지안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활동만으로 ‘이만큼 했으니 됐다’ 스스로 위로했던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</p> <p>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.</p> <p>의제를 준비하며 공부할수록 &lt;아무 멍냥이&gt;분과가 용기 내는 이 일이 부천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든다.</p> <p>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보고,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.</p> <p>이곳 부천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한다.</p> <p></p> <p></p> <p>* 분과원 정태훈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배려 없이 유기 동물에만 꽂힌 캣맘 작가들을 미워했다.</p> <p>그들에 대한 원망 때문에 정작 유기 동물의 비참한 삶을 한 번도 제대로 보려 하지 않았다.</p> <p>이번 의제를 준비하며, 지금껏 내가 거리 위를 헤매는 유기 동물들보다</p> <p>‘훨씬 우월한 생명체’라는 못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</p> <p>이 일은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.</p> <p></p> <p></p> <p>* 분과원 이미현의 변화 -</p> <p>그동안 유기 동물의 삶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타인에게 내 방식을 강요하게 될까 봐</p> <p>또 가끔 눈에 띄는 유기 동물 사랑을 ‘컨셉’으로 잡은 이들에 대한 거부감으로, 늘 혼자 움직였었다.</p> <p>“그냥 나만 잘하면 되지”</p> <p>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 하는 길은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.</p> <p>이쯤 되니, 함께 뭔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.</p> <p>부천에 거리 입양제가 시행된다면 어린아이, 학생, 어른들 모두에게 큰 배움의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.</p> <p></p> <p></p> <p>* 부천 시민들의 변화 -</p> <p>마하트마 간디는 “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.”라고 말했다.</p> <p>예로부터 동물에 대한 대우는 그 국가의 수준을 판단하는 척도의 하나였다.</p> <p></p> <p></p> <p>당연한 듯 펫샵에서 애완동물을 구입하고, 상황이 바뀌면 죄책감 없이 유기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</p> <p>거리 입양제에서 만난 유기 동물의 삶을 잊지 않고,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</p> <p>결이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걸,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.</p> <p>인간의 삶을 넘어 동물의 삶까지 존중하고 배려하는 어른을 보고 잘 배운 아이들이</p> <p>우리 부천의 미래가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.</p> <p></p> <p></p> <p>나는 2017년까지 경기도에서 안락사율 25위, 입양률 3위였던 부천시가 곧, 멀지 않은 때에</p> <p>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보장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거라 믿고 있다.</p> <p>유기 동물 거리 입양제라는 움직임은</p> <p>작은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문화도시 부천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.</p> <p></p> <p></p> <blockquote><p>3. 제안한 의제를 실행할 때 가장 어려운 점, 걸림돌은 무엇일까요?</p></blockquote> <p>버려짐에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.</p> <p>“~ 그래서,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”</p> <p>버린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낸 핑계일 뿐이다.</p> <p></p> <p></p> <p>유기 동물은 성질이 난폭해 위험하거나, 병균을 옮길 만큼 더러울 거라는 편견이 가장 무섭다.</p> <p>거리 입양제에 나온 유기 동물들을 가까이에서, 정기적으로 지켜보며</p> <p>이들이 단지 반려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버려졌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.</p> <p></p> <p></p> <p>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판매하는 펫샵 대신</p> <p>보호소의 차가운 철장 안에서 안락사 순위를 기다리며 떨고 있는</p> <p>(돌봐줄 이 ‘아무도’ 없는, 우리가 모르는) ‘아무’ 멍냥이들에게</p> <p>고단한 삶 그 너머에 행복한 삶의 다음 장이 숨겨져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.</p> <p></p> <p></p> <p>우리의 행동만이 유기 동물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믿고</p> <p>이 걸림돌을 치우려 노력 중이다.</p> <p></p> <p></p> <blockquote><p>4. 제안한 의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?</p></blockquote> <p>역지사지가 필요하다.</p> <p>사람들이 내 가족, 내 지인, 나에게 소중한 이들을 대하듯 타인을 대한다면</p> <p>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 거다.</p> <p>슬프게도 현실에서 나와 관계없는 이들의 입장까지 배려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.</p> <p></p> <p></p> <p>우리 집 강아지, 내 친구네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</p> <p>주인 없이 길 위를 떠도는 유기 동물은 더럽고 위험한 존재일 뿐이다.</p> <p>그들의 삶에 아무 관심이 없거나, 일부러 떠올려 무거운 마음을 짊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.</p> <p></p> <p><br>거리를 떠도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, 보호소에 신고하는 것으로 내 할 일은 끝났다고</p> <p>"이제 저 아이는 해피엔딩"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.</p> <p>(실제로 10월 13일 분과장 모임 때 몇 팀에 계신 분이 오셔서 비슷한 사건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)</p> <p></p> <p></p> <p>유기 동물 보호소는 유기 동물에게 새 삶이 주어지는 곳이 아니다.</p> <p>길 위를 떠도는 동물들을 (그들을 위해서가 아닌) 사람의 편의를 위해 그저 가둬두는 곳이다.</p> <p>좁고 더러운 철장 안에서, 두려움에 한껏 날카로워진 다른 동물에게 물어 뜯기거나</p> <p>공고일이 지나 강제로 삶을 마감하게 되는 곳이다.</p> <p>보호소는 유기 동물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, 끝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.</p> <p></p> <p></p> <p>&lt;아무 멍냥이&gt;분과는 시민총회 때 체험형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.</p> <p>시민이 직접 유기 동물의 입장이 되어 고단한 그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봐주기를</p> <p>그때 느낀 마음이 부디 작은 실천으로 이어져</p> <p>적어도 부천시에 살아남은 더 많은 유기 동물들이, 따뜻한 가정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</p> <p>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.</p> <p></p> <p></p> <blockquote><p>5. 제안한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험 거리를 정합니다.</p></blockquote> <p>(관련 자료, 현장조사, 설문조사, 사례 조사)</p> <p>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활동을 오래 하며 느낀 건,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.</p> <p>설문, 인식, 예산, 실제 사례, 입양 조건 등의 자료 조사도 필요하지만, 현장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진다.</p> <p>한때 유기 동물을 거리에 끌고 나와 구걸하게 만든다는 비난을 받은 만큼</p> <p>위치 선정과 분위기 조성은 거리 입양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.</p> <p></p> <p></p> <p>현장의 중요성을 알기에, 지난 주말 마포구에서 진행하는 거리 입양제에 다녀왔다.</p> <p>자원봉사자 분과 인터뷰를 통해 임시보호자의 중요한 역할 등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.</p> <p>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자료 조사도 중요하지만</p> <p>현장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여 움직일 생각이다.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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